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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는 까닭

문성moonsong 2024. 6. 19. 20:57

드디어 티스토리에서 블로그, 일상의 수다처럼 편안한 글쓰기를

2016년 4월 브런치를 시작하고 -나도 이 글을 쓰려고 첫 글의 업로드날짜를 정확히 확인하고 꽤 오래전이라 화들짝 놀랐다- 2024년을 넘기며 누적된 글들을 좀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인가부터 브런치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느꼈다. 브런치의 글들은 삶과 함께 자연스럽게 변화해 온 관심사와 글의 주제로 수렴하는 방향으로 흘러갔고 글에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생기며 나도 좀 더 자료조사와 정돈된 글쓰기를 지향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새롭게 관심이 가거나 궁금한 것들이 생겨도 그것들을 다루기보다는 기존의 주제에 맞는 글들만 발행하게 되었다. 브런치의 글들이 정제될수록 글의 주제를 선별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나니 그런 나에게도 브런치의 발행방식이나 콘텐츠의 선별방식에도 답답하고 지루해졌다. 

여러 가지 글쓰기 플랫폼들을 비교하는 글들을 검색해보기도 하고 책들을 뒤져보다가 플랫폼마다 지향이 다르고 블로그 글쓰기도 역시 그렇다는 구절을 읽고 새삼스레 그 사실이 머릿속에 박혔다. 그렇다. 브런치는 출간을 목적으로 하는 완결형 글쓰기를 위한 플랫폼이기에 나 역시도 그곳에 정제된 글을 쓸 수밖에 없었고 다양한 관심사를 그렇게 쓴다는 것은 버거운 게 당연한 것이었다. 좀 부족하더라도 부담 없이 적어 내려 가며 다양한 관심사를 기록하고 누적할 수 있고 편안하게 그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이들과 수다 떨듯이 이야기할 수 있는 추후에는 내가 돌아봤을 때 혹은 필요한 다른 이들이 찾았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정보와 아이디어들을 보관할 수 있는 보물창고가 되기에는 블로그가 최적의 플랫폼이었다.

여러 플랫폼을 검토해 보다가 브런치와의 연관, 다른 블로그들에 비해 심플한 디자인과 에디팅을 다양히 할 수 있는 가능성, 거기에 더해 나에게 적절한 광고를 붙일 수 있다는 장점까지 확인하고 티스토리를 낙점했다.  
아직은 햇병아리지만 이렇게 시작을 기록으로 남기며 첫 발을 떼어본다.

역시 새로운 시작은 신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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