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티스토리에서 공유한 연말결산 캘린더를 다운받아두고 1월이 가기전에 써봐야지 마음먹고 있었다. 11월 28일 발행한 내용이라 28일부터 34개의 질문이 12월 31일까지 하나씩 이어지는 형식이었지만 역시 티스토리는 커스터마이징이 제맛. 나는 굳이 그렇게 하기보다는 모아서 해보는 게 더 재미있겠다 싶었다. 질문들도 역시 굳이 다 대답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나에게도 의미있는 것 같다고 여겨지는 질문들을 추려서 자문자답해보기로 했다.
2024년 6월 처음으로 티스토리를 시작하고 약 6개월의 여정을 돌아보는 티스토리 회고의 기회이기도 하다.

2024년 가장 기뻤던 순간은?
4월 지난 3년간 목표로 삼았던 대출완납에 성공했을 때
시작했을 때 못할 것같다고 절망했는데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의 금액을 정리하면서
내 자신의 능력도 다시 보게 되었다. 할 수 있다는 것.
2024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9월 갑작스레 아빠가 아프고 곧이어 돌아가셨을 때
2024년 나를 칭찬한다면?
여러가지 업다운 속에서도 견디고 버티며 지나와서 다시 꾸준히 길을 만들어온 나, 칭찬해
2024년 가장 몰두했던 일은?
매번 맡았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던 순간순간
2024년 가장 게을렀던 시간은?
괴산에서 한달살기를 하고 막 돌아왔던 8월
2024년 새롭게 해본 시도가 있다면?
상업전시 기획에 협업으로 참여해본 것
구직마음먹고 공격적으로 지원해서 한달만에 성공한 것
한 달만에 맞지않는다고 판단해서 자진해서 조직을 나온 것
오랫동안 고민하지 않고 지역한달살이를 시도한 것
협업제의가 왔을 때 역시 고민하지 않고 흔쾌히 받아 흘러가는대로 일을 진행한 것
티스토리에 꾸준히 글쓰기 시작한 것
일주일전에 비행기티켓을 사고 준비없이 타이완으로 떠난 것
와! 나 새롭게 시도해본 게 정말 많구나! :) 기쁘다
2024년 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아빠가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르면서
언니들과 상속문제를 논의하면서
내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도 훨씬 더 관계지향적인 인간이라는 것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의 관점에서만 보았던 것들 외의 언니들의 입장과 생각, 그리고 나에 대한 마음들
가족들을 포함해 친구들 그리고 선후배들까지도 새롭게 보게 된 것
마지막으로 내 감정이 실제로 일이나 사람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순간이 있다는 것
2024년 가장 기억에 남는 만남은?
아카AKA와의 만남
아카의 연락을 받고 새로운 일들을 접하면서
내가 궁금해했던 시도해보고 싶었던 작가들 리서치와 국제협력 일들을 시도해보게 된 좋은 기회가 되었다. 감사해.
2024년 목표 중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은?
건강, 규칙적인 운동은 절반정도의 성공
퇴사와 몸을 돌보는 시간을 갖고
운동을 등록해 주3회까지는 아니어도 주2회를 꾸준히 다니려고 노력했으니.
영어공부와 투자공부는 맘만 먹고 이루지는 못했다.
시작을 하고 구체적 목표를 정하지 못한 영어공부
증권계좌를 개설하고 이체까지하고는 실전에는 임하지 못한 투자공부
2024년 가장 감사한 것은?
아빠를 잘 보내주고 언니들이랑 상속문제 잘 정리하고
내 일에서 걸렸던 것들도 하나씩 정리하고
홀가분하게 내가 원하는 것들을 해나갈 수 있게 된 것
2024년 가장 소중한 배움은?
힘든 순간들도 견디다보면 지나가고
나의 꾸준한 노력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것
그러니 순간적인 감정에 욱하기보단 그것을 기억하며 친절하려고 노력하다보면
반드시 더 나은 길이 생긴다는 것
2024년을 한 문장으로 쓴다면?
다사다난했지만 감사한 시간
2025년 꼭 이루고 싶은 한가지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스스로에게도 타인에게도 일에도 친절해지는 것
2025년 1년 뒤에 기대하는 내 모습은?
나만의 길을 계속 가면서 커리어로 만드는 전문성을 쌓아가는 모습
여기 티스토리에서 나의 기록들을 쌓고 그것들을 통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또 새로운 기회를 열어나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