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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수많은 작품들을 판소리로 비유한, <2024 광주비엔날레> 주제관 전시

문성moonsong 2025. 3. 31. 22:09

전시 관련 기본 정보

  • 전시장소: 광주광역시 북구 비엔날레로 115 광주엔날레 전시관
  • 운영기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운영하기에 공공기관이라 할 수 있다.
  • 전시내용: 30개국 72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국제적인 전시축제로, 2024년은 15회차이자 광주비엔날레가 시작된지 30주년이었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는 <판소리, 모두의 울림>이라는 제목으로 현시대의 풍경과 다양한 작가들의 목소리, 작업들을 소리의 풍경으로 비유하였다.
  • 관람방법: 유료관람으로 성인은 사전예매시 15000원, 개막후 현장판매로 18000원. 2024년 9월7일-12월1일.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은 10:00-18:00 
  • 광주비엔날레는, '비엔날레'라는 단어로 짐작할 수 있듯,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전시행사로 2026년에 16회차를 맞이한다. 지금까지의 광주비엔날레,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면 다음 홈페이지를 참고해보시길
  • https://www.gwangjubiennale.org/gb/index.do
 

광주비엔날레

행사설명, 전시일정, 셔틀버스 운행정보, 단체관람예약 안내 및 지난 광주비엔날레 보기 등 제공.

www.gwangjubiennale.org


<2024광주비엔날레>에서 주목해야할 것은, 

  • 광주비엔날레는 1994년 시작된되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중요한 비엔날레로 손꼽히는 미술사적인 영향력을 다져왔고 2024년은 바로 그와 같은 역사적인 30년을 돌아보는 자리이기도 했다.
  • 광주비엔날레는 주제관인 광주비엔날레전시관을 필두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마을 등 광주 전역의 곳곳에서 펼쳐졌으며 더불어 광주내 다양한 기관들이 협력하여 양림골목비엔날레, 광주서구문화원 협력프로그램 북구아트버스 등의 행사도 함께 진행되었다.
  • 특히 주제관에서는 비엔날레에서 제시하고자 하는 방향성, 작품들을 통해서 관람객들과 나누고자 하는 대화의 주제를 만나볼 수 있는데, 이번 주제는 " 17세기에 등장한 한국의 판소리로, 문자 그대로 '공공장소에서 나는 소리', 서민의 목소리에 비유하여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목소리들을 판소리라는 오페라형식의 소리로 담아", "사람과 기계, 동물, 영혼, 유기체 등 모두가 공유하는 공간, 즉 우리의 관계적 공간을 다시 사유하려는 작가들과 함께 판소리 본래의 정신을 되살리고자 한다"고 2024광주비엔날레는 말한다. *(2024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참고)

Review

 
전세계의 비엔날레 중에서도 10대 비엔날레 안에 반드시 들어가고 세계 유수의 뛰어난 작가들과 비평가들, 큐레이터가 주목하는 비엔날레 중의 하나가 광주비엔날레라는 사실을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이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여전히 광주에서 국제적인 전시를 하는 것 자체를 모르는 이들도 많고 보러 와서야 규모와 작가들의 작품 수준에 놀라는 경우도 많다. 방문해서 전시를 관람하면서도 그런 대화를 나누는 다른 관람객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경우도 있었고 지긋지긋하다는 듯 중고등학교 단체관람 동원을 해서 싫다며 차라리 다른 곳에 돈을 쓰지 대체 이런 전시에 왜 돈을 들이는지 모르겠다고 내뱉듯 이야기하는 청년들의 대화도 듣게 되었다. 일반 대중이 느끼는 국제적인 수준의 현대미술 전시와의 괴리 그리고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인 명성과 실제 광주시민 혹은 한국 일반 관람객이 이해하는 광주비엔날레 사이의 격차에 놀라울 지경이었다. 
광주비엔날레가 이제 막 88올림픽을 치르고도 주목받지 못하던 문화적인 불모지였던 동아시아주변국, 한국에서 단기간 내에 현대미술의 방향성과 통찰력 그리고 동시대를 이끄는 담론을 주도하는 비엔날레가 될 수 있었던 건 뉴욕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인정받던 백남준의 노력 그리고 당시 한국정부의 노력이 함께했기 때문이었다. 당대의 주목받는 뛰어난 작가들이 역량을 펼쳐낼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비평가들이 주목하게 하며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현대미술의 흐름을 파악을 위해 꼭 가봐야하는 비엔날레에 꼽히기 시작했고 이후로 30주년이 되는 2024년까지 거듭 성장해온 것이 바로 광주 비엔날레.
30주년을 맞아 선보인 광주 빙네날레의 주제관은 광주라는 지역에서 벌어지는 현대미술 축제라는 동시대성을 반영해 판소리의 시각으로 현대미술의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다양한 지역과 배경을 바탕으로 각자의 목소리를 통해서 펼쳐내는 다양한 이야기를 우리가 살아가는 이곳, 지구에서 울려퍼지는 판소리- 부딪힘 소리, 겹침소리, 처음소리 그리고 소리숲-으로 묘사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선 자리를 보여주는,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과 목소리들, 그 목소리들로 구성해낸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그 안을 들어서서 다시 우리 자신을 그리고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생각케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그러니, 그 순간의 조각들을 담아낸 사진들 그리고 비엔날레를 소개하는 영상을 통해서 그들의 시선 속에서 당신을 건드리는 무엇을 발견한다면, 다음 광주비엔날레에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https://youtu.be/Fq7i86A5rtU?si=gPETqAH3Oxt5Nf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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