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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실험 travel

노마드로 살 수 있을까? 당분간 시도해보기로 했다.

문성moonsong 2024. 7. 4. 11:22

나는 노마드로 살 수 있을까?
어느 날 SNS에 올라온 한달살기 공고를 보고 문득 나 자신에게 물었다. 

아침일찍 일어나는 걸 싫어하지만 여행때문이라면 새벽에도 눈이 번쩍 떠지고 
밤을 새워야한다면 곧바로 일어나 집에 가버리지만 여행때문이라면 노숙이라도 마다하지 않는,
그렇다. 나는 여행을 인생에서 가장 큰 기쁨 중의 하나로 삼는 사람이다. 

목디스크가 악화되고 장기간 앉아서 일을 하는 습관을 버려야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는 업무강도가 낮은 곳으로 이직을 하거나 프리랜서로 업무의 양을 스스로 조절할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운동을 늘리고 신체활동을 규칙적으로 만들고 건강한 식사를 매 끼니 챙겨먹는 건 기본이 되어야하는 건 물론이고.

우습게도 문화예술계는 늘 사람은 많고 일자리는 적고, 적은 일자리조차 업무강도가 지나쳐서 무리해가며 일을 해야한다. 기본을 챙기려면 내가 사랑하는 이 분야의 일을 그만두어야하는 건가 자괴감이 들 정도로 선택지가 보이지 않는 와중 몸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아팠고 우선은 몸을 챙기고 운동을 시작한 참이었다.

한달살기는 돈이 많아 여유가 있는 이들이나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는 직종들에게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공고를 자세히 읽어보니 한달살기를 지원하고 홍보를 미션으로 내놓은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 이미 작년부터-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었다. 시간이 있고 글을 쓸 수 있는, 무엇보다 여행을 사랑하고 새로운 곳을 기쁘게 경험할 수 있는, 나도 불가능할 건 없잖아? 

그렇게 마음먹었다. 당분간 노마드로 살아보는 실험을 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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