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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시도, 평창군의 여행지원 프로그램 '평창스테이'

문성moonsong 2024. 7. 8. 12:50

한 달 살러 앱을 열어보니, 계속해서 공고문이 올라오고 있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 볼까. 끝도 없이 나열되는 각 지자체 중에서도 어느 곳을 선택할까. 
일일이 하나씩 열어서 내용을 확인해 보다가 이러단 끝도 없겠다 싶어 우선 앱의 분류부터 확인해 보기로 했다.

한 달 살러 앱은 짧은 여행, 일주일부터 한 달까지 장기체류형 여행(혹은 살이), 일과 휴가를 병행할 수 있는 워케이션, 지역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활동하는 로컬프로젝트, 아예 귀농이나 귀촌을 목적으로 두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소개하고 있었다. 아마도 각 지자체에서 관광자원 활성화나 지역 살리기, 리턴하는 청년들을 모으기 위한 정책들로 지원금을 배분하는 듯했다. 

우선은 짧은 여행부터 시도해보기로 했다. 필터를 추가해서 모집 중인 공고 중에 마감이 가까운 것부터 순서대로 4박 이하의 여행부터 일 주 일 살 이까지 가능한 9박까지 체크해서 걸러보았더니, 해외의 관광청이나 국제교류 프로젝트도 한두 개눈에 띄었다. 하지만 찬찬히 둘러보니 그런 프로그램들일수록 모집인원은 적고 경쟁은 치열하고 생각지도 못한 비용이 추가로 나갈 수도 있기에 제외하고 국내 프로그램들 중에서 골라보기로 했다. 지원제한이 까다롭지 않고 지원방법도 어렵지 않아서 가볍게 시도해볼 수 있는 곳, 기간이 넉넉해서 내가 원하는 시기에 갈 수 있는 곳. 

나는 평창스테이를 시도해보기로 했다. 

평창스테이는 최소 1박에서 4박까지 조건에 따라 30%-80% 숙박비 지원, 체험비는 총금액 50%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평창군관광협의회에서 2024년 5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고 예산이 소진될 때 자동종료였다. 
지원대상은 조건에 따라 차등지원이지만 평창군민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참여가능하고 
신청서식(신청서, ESG실천서약서, 개인정보수집동의서)과 주민등록초본을 평창군관광협의회에 이메일로 제출하면 끝.

 앱 내 모집공고를 누르면, 원래 공고가 올라온 홈페이지가 떠서 첨부서류와 세부내용을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고
 다운로드를 누르면 홈페이지의 첨부서류를 내 기기에 다운받을 수 있다. 
 신청하기를 누르면 메일을 보낼 수 있도록 이메일로 연동되고 
 전화문의는 사업의 담당자 번호로 연결되어 전화통화가 가능하다. 

공고와 신청서식을 내려받아서 다시 차근차근 읽어보고 서류를 작성하다가 선착순이라는 공고문구가 마음에 걸려서 
담당자에게 우선 전화를 걸어보았다. 담당자는 마감이 되지 않았으니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고 친절히 이야기해 주었고 
내친김에 숙소에 대해서도 문의했더니 숙소들 중에서도 특히 호텔은 정확한 객실타입과 날짜를 선택해서 협의회에 문의하면 협의회에서 호텔 측에 연락하고 가능여부를 알려준다고, 협의회에 직접 지원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납부하라고 알려주었다. 
협의회에서 지원해주는 숙박업소가 한정되어 있어서 (좀 더 찾아보니 매년 달라지는 듯했다. 아마도 평창군 내의 지원사업형평성 문제일 듯) 그중에서 고심하다가 숙소와 객실타입 날짜를 골랐고 몇 차례 메일이 오간 뒤에 여행계획을 확정 지었다. 며칠 뒤 여행을 앞두고 앱 사용 및 여행지원 프로그램 신청과정에 대한 소회를 간단히 적어보자면, 

*앱 사용 및 프로그램 신청과정 리뷰:
- 한달살러 앱에서 링크를 타고 해당 정보를 확인하는 게 포털검색에서 찾아들어가는 것보다 쉽다. 
 평창군관광협의회 홈페이지는 찾아서 들어가는 게 쉽지 않았고 어쩐 일인지 자꾸만 광고가 연동됐다.
- 지자체의 지원사업이기에 귀찮은 증빙서류가 필수이다.
 정부 예산을 집행할 때 합당한 집행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증빙서류들을 요구하기에, 
 - 국정감사를 생각해 보면 쉽다, 국민의 피 같은 세금을 어디에 썼는지 증명하라는 요구가 꽤나 당연하다면, 
 그요구에 부응하는 증빙자료를 제출하는 것도 당연한 법 -, 제출서류는 줄줄이 이어진다. 
 신청서에는 심지어 업소와 인원, 숙박요금과 체험상품이용계획 총합계까지도 계산해서 적어 넣고 윤리적인 여행을 하고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서약서와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한다는 동의서도 사인해서 첨부해야 한다. 
 나의 경우는, 공공기관의 전시기획과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기획해 보았기에 증빙서류요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여행계획을 검토해 보고 한 번 더 여행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나쁘진 않았지만, 
 증빙서류 제출은 꽤나 번거로운 일임엔 분명하다.
 게다가, 여행할 때는 영수증을 챙기고 끝나고는 영수증을 첨부해서 제출하고서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부지런하고 열의가 있지 않은 한, 치사하고 귀찮으니 차라리 내 돈 내고 말겠다고 포기하기 십상이다. 
 - 지원은 해주지만, 여행계획을 위한 검색과 조사는 당연히 내가 해야한다. 
  여행을 알차게 하기 위해서는 지원금을 받는 숙박업소와 체험계획외에도 이동방법, 동선에 따른 스케줄 등 챙길 게 많다.
  무엇보다 왜 이곳으로 가고 싶은지, 이곳에서 무얼하고 싶은지도 명확하지 않으면 지원금 때문에 여행을 하는 주객전도,
  여행의 즐거움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평창을 고른 건, 강원도의 깊은 산과 골짜기에 잘 정리된 숙소에서 바쁘게 움직이기보다는 느긋한 휴식을 취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일부러 오대산 근처의 숙소를 잡았고 오랜만에 아름다운 월정사에 들리고 전나무숲 중심으로 지역에서 나는 재료들로 음식을 하는 식당들을 들리고, 최근에 생긴 체험프로그램들 중에서 한 두 개 추가하는 정도로 느슨하게 계획을 세워두었다. 


* 평창군관광협의회 홈페이지 "오감여행" 코너에서 여행작가들의 평창여행글, 협의회가 소개하는 각 권역별 추천지, 테마 여행 등을 소개하고 있으니, 평창이 낯설거나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홈페이지를 참고할 것을 추천한다

 

 

여행작가, 평창을가다

평창군관광협의회, 뉴에이지 평창

pcta700.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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