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옥상정원에 걸고 싶다는 어떤 분이 당근나눔을 신청하셨다. 걸고 소중히 보시겠다는 말에 개방공간에서도 잘 견딜 수 있는 반코팅된 정물화와 자수 풍경화를 드리기로 했다. 약속시간이 다 되어 카트에 혹시나 싶어 사진풍경화까지 챙겨서 싣고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갔다.
이번에도 미리 큰 액자이니 차를 가져오셔야 한다는 귀뜸 덕인지 suv 한 대가 나타났다. 나이 지그하신 분이 서둘러 내리며 반가워 하셨다. 너무 고맙다고 어떻게 이런 걸 나누냐고 거듭 말씀하시길래 가서 즐겁게 감상하시면 된다고 혹시나 풍경화도 하나 가져가실까 하고 가져왔다고 했더니,
정말 감사하다며 갖고 싶었는데 너무 과한 부탁일까봐 말씀을 못하셨다고 했다. 모두 가져가셔도 좋다는 말에 행복해하는 그분을 보며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아빠, 아빠도 이 액자들 얻을 때 이런 기분이었어? 액자들 보며 즐거웠나요? 이제 다른 분들에게도 기쁨을 줄 수 있다니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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