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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복원전문 한지를 만드는 무형문화재 장인이 궁금하다면, 괴산 한지체험박물관 상설전시

문성moonsong 2025. 1. 23. 15:47

방문에 참고할 기본정보

  • 전시장소: 괴산한지체험박물관 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로 233
  • 전시기관: 괴산군 산하 괴산한지체험박물관으로 한지장인 선생님이 관장으로 운영 중
  • 전시내용: 상설전시실에서 한지의 특성과 한지제작과정 및 도구, 한지가 실제 쓰인 다양한 생활도구와 예술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더불어 무형문화재 장인이 제작한 한지 및 관련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 * 한지제작 체험과정 역시 운영하고 있으며 전수자 선생님에게 직접 한지제작의 기본을 배우며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능하면, 홈페이지를 참고해 예약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 관람방법:  관람료는 어른 4000원 (20인이상 단체 3000원) 화~일요일, 09:00~18:00 휴관일: 설. 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이며 체험시간도 관람시간과 동일하다.

괴산한지체험박물관에서 주목할 건,

  •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7호로 지정된 안치용 선생님이 관장으로 있는 곳으로, 안치용선생님은 1981년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로 입문하여 현재까지 40여년이 넘도록 한지를 제작해왔으며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류행영 선생님에게 주요기술을 사사해 가장 얇은 한지 '옥춘지'를 만드는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한지전문가이다.
  • 상설전시는 한지의 역사적인 기원과 발전과정, 한지제작 과정과 도구, 한지로 만든 일상용품과 예술픔 등의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안치용선생님이 만든 다양한 한지와 관련 물품들도 역시 구매할 수 있다. 
  • 안치용선생님이 만든 한지는 2017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복원팀이 막시밀리앙2세 책상복원에 처음으로 한지를 사용하고 복원계에서 수리복원의 최적재료로 주목하기 시작했고 2019년에는 루브르박물관 복원팀이 직접 박물관을 방문하기도 했으며 박물관 및 관장인 무형문화재 선생님의 소유 한지공예품으로 아부다비 루브르에서 특별전을 열기도 했다. 

Review

충북을 여행하고 있다면, - 특히 수안보나 충주, 괴산 등지를 지나거나 방문할 예정이라면- 한지에 대해서 한 번쯤 좀 더 자세히 일아보고 싶다면, 그리고 국가무형문화재의 한지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곳에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우리나라에 현재 국가무형문화재로 인정받은 한지장 보유자는 4명으로 그 중에서도 보수와 복원용 한지를 특화해 생산하고 있으며 전통연장과 설비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전통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안치용 장인의 작업들도 역시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서울무형문화재 장인선생님들의 전시를 기획하며 조사하고 연구해본 경험이 있었던 지라 무형문화재라는 칭호를 받기까지에 이르려면 장인선생님들은 거의 인생 전체를 할애하며 쌓아온 특출난 작업과 능력이 보통 사람들의 짐작을 초월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실제 다양한 장인의 작업물을 실견하고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데다 직접 제작과정을 가볍게나마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것은 드문 기회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오래된 박물관의 예전 스타일 전시실이 서울의 화려한 최신식의 전시에 비하면 초라해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 전시실의 내용과 유물들이 전달하는 한지의 특성과 가치에는 부족함이 없다. 
덧붙여, 장인선생님들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난도 한지장들 중에서도 한 분이 괴산에 있고 그 분이 각종 고문헌의 보수, 복원과 사경용 전통한지를 특화해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괴산의 이곳, 한지체험박물관을 방문하고서야 알게 되었다. 역시 세상은 넓고 뛰어난 분들은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한지제작 체험실 전경
박물관 외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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