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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다산 정약용의 자취를 따라서, <정약용유적지기념관>, <실학박물관>

문성moonsong 2025. 2. 11. 14:43

전시관련 기본 정보

  • 전시장소: 다산 정약용 유적지 기념관, 실학박물관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747번길 11, 건너편에 실학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 운영기관: 다산 정약용 유적지는 남양주시에서, 실학박물관은 경기도문화재단에서 즉 공공문화예술기관에서 운영
  • 전시내용: 다산 정약용이 나고 자랐고 후에 돌아와서 여행을 마감한 곳이라 그의 생가와 작은 언덕의 묘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기념관에서 그의 생애와 업적을 간단히 살펴볼 수 있다. 건너편에는 실학박물관에서 정약용을 비롯한 다양한 실학자들의 사상과 활동, 업적을 살펴보며 당대의 분위기와 사회적인 상황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다. 
  • 관람방법: 유적지 기념관, 실학박물관 모두 무료관람으로  10:00~18:00 (입장마감 17:30)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 설날 및 추석당일 휴무
  • 실학박물관은 실학자들을 소개하는 상설전시 외에도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기획전시를 하고 있으니, 방문하기 전에 홈페이지에 들러서 현재 전시와 프로그램을 점검해보는 것도 좋다. 홈페이지는, 
    https://silhak.ggcf.kr/
 

실학박물관

자세히보기 장소:실학박물관, 남양주시립박물관, 서호미술관, 한강뮤지엄, 모란미술관, 우석헌자연사박물관, 프라움악기박물관 기간:2024-09-01(일) ~ 2025-03-31(월)

silhak.ggcf.kr


<다산 정약용 유적지 기념관>에서 주목할 것은,

  • 교과서에서, 역사책에서, 사극드라마나 영화에서 무수히 언급된 그 이름 정약용과 그를 기리기 위해 '다산'이라는 호를 비롯한 그의 사상이나 저서, 개념을 따라 붙여진 길, 도시, 프로그램들로 매우 익숙한 듯한 인물이지만 사실은 그가 어째서 그렇게 무수히 언급되고 다시 소환되는지 알아볼 수 있다는 것. 
  • 다산 정약용은, 유적지가 자리한 곳에서 나고 자랐고 이후,  정조와 함께 당대의 중요한 업무들을 수행하다가 정치적인 격랑에 휘말려 귀양을 가게 되었고 강진에서 오랜 시간 유배되어 있다가 돌아와 말년을 다시 남양주에서 보내다 생을 마감하였기에 유적지에는 그의 집, 무덤, 그의 저서들을 접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과 그의 업적을 훑어볼 수 있는 전시관까지 한거번에 경험할 수 있다. 

Review

다산 정약용이라는 이름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미술사를 공부하면서 역사적 흐름을 가늠하는 정도의 배움 속에서도 그의 이름은 도드라졌다. 특히 그가 다양한 방면에 특유의 지적인 몰두와 정리를 통해서 백과사전적인 이해와 저술을 남겼다는 점에서 이따금 서양의 르네상스 불세출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떠올리게 하곤 했다. 600여권에 이르는 집필은 수수께끼와도 같았고 유배생활 속에서도 그렇게 왕성한 지적인 활동을 하게 된 원동력이 무엇이었을까 후대의 많은 학자들마저 궁금케하게 만들었다는 것에 감탄하곤 했다. 
개인적으로 그가 시대적인 분위기와 정서에 맞지 않는 지적인 호기심과 천주학에 관여한 것으로 유배를 떠나게 되어서도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관찰하고 연구하고 사람들을 가르치고 자급자족하며 스스로를 의지하고 다른이들의 생활 역시 더 나아지도록 도우려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그래서 그를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강진의 다산초당에도 몇 차례 방문하고 남양주 그의 생가도 몇 차례 방문하곤 했는데, 다산성곽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맡으며 다시 한번 2024년 늦가을 방문하게 되었다. 
여전히 기념관에서는 그의 생애를, 박물관에서는 그와 시대를 같이한 다양한 실학자들을 함께 조망하며 그를 돌아볼 수 있었다. 특히 그의 생애와 역사적 상황, 사회적인 분위기를 돌이켜보면 그의 업적이 지금까지도 주목받는 이유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으며 새삼 그의 굴곡진 인생에도 인내하고 뛰어난 성취를 넘어서 후대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수많은 저서를 집필한 그의 인품에 늘 감탄하게 된다. 
실학자 정약용을 그 이름을 넘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해보기를 권한다. 덧붙여, 바로 곁에 한강으로 합류하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와 능내역으로 이어지는 물길, 다산공원의 경치가 아름다워 전시를 보고 나와서 산책하며 다산이 살았던 시대, 그가 유람하던 한강도 상상해보는 재미를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기념관에서 실학박물관으로 가는 길 도보에 새겨진 정약용의 수많은 저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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