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본정보
- 전시장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인사동길 49 B1
- 전시기관: 인사센트럴뮤지엄, 뮤지엄이라는 이름이 붙어있긴 하지만 국공립이나 사립미술관이나 박물관으로 분류되지 않는 사설 상업전시업쳉에서 운영하고 있다.
- 전시내용: 아메리칸 팝아트로 분류되는 작가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앤디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재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셴버그 등을 비롯한 총 8명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모았다.
- 관람방법: 관람료 유료, 성인 2만원 10시-19시까지, 연중무휴로 2024년 5.1-9.18
- * 인사센트럴뮤지엄은 매 시기 다른 전시를 운영중이니 홈페이지를 참고할 것.
전시에서 주목해야할 것은,
- 이탈리아의 전시기획사 코메디아팅과 국내의 콘텐츠로드, 팬커뮤니케이션코리아가 주관하여 전시를 기획하였고 미국 팝아트의 진수를 선보인다는 목표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등 네 대륙을 도는 월드투어의 일환
- 전시의 입구에는 전시에서 소개하는 작품을 만든 작가들의 대형 초상사진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들을 각각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재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셴버그, 제임스 로젠퀴스트, 로버트 인디애나, 짐 다인, 톰 웨셀만 등 미국 팝아트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이들로 이들의 대표적인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포스터, 판화, 사진, 아트북 등을 만나볼 수 있다.
- 마지막으로 하정우, 유나얼, 찰스장 등의 한국 팝아트 작가10인의 작품들도 소개되는 국내섹션도 있어 한국팝아트의 현재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Review
8명의 대표적인 미국 팝아트 작가들을 한 자리에서 그것도 한국 서울에서 감상하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전시에서 소개된 이들은 나 역시도 현대미술을 공부하면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이름들이며 수없는 논문과 비평에 등장하는 이름들이기도 이제는 경매에서 최고가를 갱신하는 뉴스로 등장하는 이름들이기도 하다. 우선은 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유의미한 전시였고, 유명한 이들의 이름을 내걸고 소품들이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소개하는 전시들도 간혹 있는데, 다행히 그들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실물 혹은 한정판화, 복제포스터본으로 선보이고 있었다는 점에서도 역시 관람해볼 만한 전시였다고 본다.
나에게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각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 중에서도 리히텐슈타인의 강렬한 원색의 미국만화적 특성과 풍자가 드러나는 작품들 그리고 앤디 워홀의 뛰어난 실크스크린 솜씨를 유감없이 감상할 수 있는 판화작품들, 재스퍼 존스의 컬러가 변형된 성조기들, 로버트 인디애나의 무수한 LOVE들이었다.
오래 전 논문들과 비평들 속에서 마주했던 도판들, 모니터화면으로 보았던 디지털 이미지들이 아니라 벽에 걸린, 발치에 놓인 작품들은 사뭇 다른 감각을 경험하게 만든다. 크기도, 재질도, 컬러도, 마주했을 때 실물이 자아내는 독특한 분위기는 기존의 기억들을 부숙고 다시 새로운 감각으로 관람하는 나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끝에서 자본주의의 번영과 소비주의의 낙관에 주목하고 그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비틀어 풍자하는 등 작업으로 확장해나가는 과정들을 작품들을 보며 역으로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러나 여전히 그들의 작업은 회화적이며 작업의 제시방식도 회화를 갤러리에 전시하는 방식 그대로이기에 이미 그 시대를 훌쩍 지나 쓰레기조차 작품이 되는 시대에 사는 우리의 눈으로 보기에는 여전히 그들의 당시에는 참신했던 시도들과 전시들이 전통회화적 자장 안의 풍경들로 보인다는 것이다.
전시와 관련한 도록은 작가들, 그들의 작업과정과 작품들의 소개에 충실해서 혹 전시에 관심이 있거나 전시에 가보지 못한 게 아쉬운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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