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째 날, 워커를 당근에 올렸다. 역시나 금세 몇 명에게 연락이 왔다. 간병하는 이들이 많아서 일까 아니면 간병하는 이들이 당근을 많이 찾기 때문일까. 나눔을 몇 번 해보면서 깨달은 건 모두에게 답장을 보내거나 모두에게 주지 못해서 마음쓸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다. 나눔이벤트로 올리면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보내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가장 필요하거나 적절하게 쓸 사람으로 보이는 이에게로 연락하는 것이 지금까지 경험해본 결과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정말로 필요한 이들은 대개 인사를 하고 자신이 필요한 이유를 적어주었는데 그렇지 않은 불쑥 내가 가져가고 싶다는 한 문장이 오곤 했다. 나눌때에도 물건을 가져가는데 인사를 하는 건 대개 꼭 필요한 이들이었고 그들은 감사하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