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윌스토어에서 다녀갔다. 15박스와 굿윌스토어에서 증정한 기증용 1봉투를 수거하러 오신 직원분과 함께 날랐다.
미처 일일이 사진을 찍지 못하고 박스에 포장한 물건들이 대부분이라 수량을 확인하려고 박스를 보며 기억을 더듬어본다. 일차적으로 기부하고 나서 발견한 곱게 보관해둔 옷들과 악세사리, 신발과 가방, 문구류와 잡화들. 역시 일차적으로 기부할 때 미처 정리하지 못했던 그릇과 주방용품들. 고스란히 보관만 해두셨던 일회용품들. 모두 다시 새로운 이에게 쓰임을 다하는 편이 좋겠다 싶었다.


책들과 함께 온갖 종류의 물건들을 분류하느라 늘어두었다가 책도 사라지고 수거도 마무리되고 나자 집은 텅 빈 것처럼 느껴졌다. 커튼까지도 정리하고 나니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다른 집이 되었다. 이제는 앨범이나 가족모임에 쓸 물건들처럼 보관해야할 물건들 아니면 폐기해야할 것들 그리고 속이 빈 가구들만 남았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분류와 정리가 끝나가는 집안을 돌아보는데 썰렁한 한기가 파고들었다. 내일이 입동이라는 예보가 생각났다. 여름의 끝에 아빠가 돌아가시고 내내 물건을 정리하고 나니 가을이 끝나간다. 아빠, 이제 거기에선 덥지도 춥지도 않지? 엄마와 함께 안락하고 평안하게 보내고 있지요? 잘 지내. 이곳에서 아빠 물건들 정리 잘 마무리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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