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소: 평창켄싱턴 호텔 1F 켄싱턴뮤지엄(로비 상설전시)
전시기관: 켄싱턴호텔
전시물품: 올림픽 기념메달, 주화, 포스터 및 성화 등의 올림픽관련 소장품
관람방법: 관람료 무료, 호텔로비로 입장 후 자유관람
- 평창켄싱턴호텔에서 올림픽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올림픽관련물품들을 해외 유명경매사로부터 구매하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기념으로 '올림픽'을 주제로 시작된 전시로 금메달부터 사인이 담긴 육상화, 성화, 올림픽기, 올림픽 공식 프로그램북들까지 방대한 양의 소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 켄싱턴호텔은 소장품의 출처, 개인의 메달이 전시된 이유, 금메달이 어째서 금색이 아닌 은색인지 등 사소하면서도 ㄱ궁금할 만한 질문들과 배포가 금지되었던 올누드 포스터, 오심의 역사 등 다양한 올림픽과 관련된 뒷이야기까지 정리하여 제공하고 있다.
- 강원도의 5성급호텔로 오대산 국립공원의 입구에 위치한 특성상 쾌적하면서도 아름다운 경관과 클래식한 분위기의 로비에 소장품들이 펼쳐져 있어 느긋한 여유를 갖고 관람할 수 있다. 소장품이 의외로 방대해서 호텔 정문입구부터 후문의 편의점, 레스토랑과 화장실 그리고 2층의 계단끝까지 이어지는 동선까지도 소장품들이 빽빽하게 펼쳐져 있으므로 흩어지는 동선을 각각 놓치지 않고 관람해야 전체 전시를 다 관람할 수 있다.
Review
켄싱턴호텔이 로비에 소장품을 전시한 것이라니 따로 전시실 공간이 마련된 것도 아니고 몇 개의 유명인사 사인과 애장품 정도 있으려나 막연히 얕보고 있다가 깜짝 놀란 전시였다. 전시는 올림픽이 시작된 때부터 시작해서 평창올림픽에 이르기까지 올림픽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알차게 정리되어 있으며, 특히 실물의 진품들이 로비입구부터 진열되어 저도 모르게 진열장에 코를 박고 자세히 들여다보고 또 찬찬히 그 다음으로 넘어가며 오래도록 전시를 관람하도록 붙잡아 둔다.
무엇보다 초창기 올림픽에서 주어진 메달들은 정교하고도 아름다운 그 실물들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데, 메달을 보관하는 케이스에 뒷면에도 새겨진 섬세한 부조를 볼 수 있도록 배치한 거울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쓴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올림픽이 다른 프로종목의 경기들보다도 더 큰 관심을 끌고 국가간의 대결로까지 치달았던 냉전시대, 대중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주목을 받았던 스타들의 사인과 신발, 옷들도 전시되어 있어 흥미를 더한다.
평창올림픽을 기념하여 오픈한 전시답게 올림픽이 하계와 동계로 나뉘고 본격적으로 발전한 동계올림픽의 역사를 포스터와 성화와 함께 둘러볼 수 있는데, 점차 시간을 역순으로 돌려가며 마주하는 포스터들은 당시의 분위기와 각 나라별 포스터 디자인의 특성이 드러나서 더욱 재미있다.
올림픽기와 쟁쟁한 나라들이 개최한 국가와 도시의 이름이 적힌 포스터들을 다 둘러보고 나면 새삼 한국 그것도 평창에서 올림픽을 개최하고 성공적으로 치뤄냈다는 사실이 놀랍고 한편으로는 그 시간을 평창 그리고 서울에서 함께했던 순간들이 떠올라 뿌듯해진다. 켄싱턴뮤지엄이라는 이름을 붙이고도 전시실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로비에 전시한 것이 전시에의 몰입도나 전시의 경험의 수준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실제 전시품과 올림픽의 역사를 돌아보는 내용구성은 훌륭하다. 놀랍게도 이후 돌아본 평창군과 국가에서 운영하는 올림픽기념전시관에 비해서 훨씬 더 뛰어난 전시였다. 혹 평창에서 올림픽과 관련된 전시를 관람하고 싶다면, 가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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