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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우리나라 현대정원의 역사를 보여주는,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문성moonsong 2025. 2. 3. 11:12

전시관련 기본정보

  • 전시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30
  • 운영기관: 국립현대미술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국내 유일의 국립미술관으로 과천관, 덕수궁관, 서울관, 청주관으로 나뉘어져있다.
  • 전시내용: 한국 최초의 여성 조경가 정영선의 반세기에 걸친 작업을 소개하는 개인전이지만 그녀가 걸어온 길이 전무후무한 한국의 근현대사의 현대조경의 역사를 보여주는 작업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기념비적이다. 1980년대부터 서울올림픽미술관, 조각공원, 대전엑스포공원,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선유도공원 등의 굵직굵직한 국가, 지자체, 민간 주요프로젝트들을 담당해왔고 심지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정원까지 담당한 그녀의 작업의 흐름은 그대로 한국현대사의 주요 자취를 보여준다. 
  • 관람방법: 유료관람 2000원. 월요일,화요일,목요일,금요일,일요일 10:00–18:00 관람가능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는 2024.4.5.-9.22. 기획전시로 현재는 다른 전시가 진행중이고 정영선의 국립현대미술관 정원은 늘 개방되어 있어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관람이 가능하다. 
  • 국립현대미술관의 현재 전시가 궁금하다면, https://www.mmca.go.kr/visitingInfo/seoulInfo.do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3개 관을 모두 관람하고자 하는 관람객의 편의를 위하여 무료 아트셔틀버스를 1일 4회 운영하고 있습니다. 1.탑승위치 - 과천 : 과천 솔바람뜰 옆 정류장 - 서울 : 서울 셔틀버스

www.mmca.go.kr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전시는,

  • 한국근현대사의 주요 도시건축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조경가 정영선의 작업사를 조망하는 이번 전시는, 거의 반세기에 걸친 그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동시에 한국근현대사에서 이루어진, 우리나라의 근현대적 풍경을 구축해온 프로젝트들의 시작과 기획, 구축,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의 조경가 정영선, 그녀의 작업들의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풍경들을 생각해보게 한다.
  • 작가가 주창해온 '예술가적 자질'에 기반한 장소맥락적인 연구, 기능과 조형의 조화, 자연계에 내재하는 생태적 질서에 부응하는 방법론으로서 조경이 갖는 시각예술적인 그리고 종합과학예술적인 측면을 조명하고 있다
  • 이번 전시는 독일 레드닷디자인어워드의 전시부분 최고상을 받았고, 한국에서의 전시공개를 마치고 2025년 5-7월 이탈리아 베니스 건축비엔날레 시즌에 맞춰 베니스에서 이어 전시하게 된다. 

Review

정영선의 조경작업을 돌아보는 이번 전시는 현재 환경과 자연, 삶의 방식과 태도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현대미술계의 경향을 반영하는 전시이자 그 흐름의 일환으로 환경과 건축, 조경까지 확장된 현대미술의 주제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 코로나 이후로 더욱 중요한 혹은 생활에 깊숙히 파고든 건축, 도시의 시각적 구조, 풍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어느 방향으로 관심을 계속해서 가져갈 것인가 - 자연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환경의 일환으로서- 조경의 역할을 생각하게 하는 시의적절한 전시였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전시실을 찾았을 때, 기존의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전시들보다도 훨씬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건축전시가 주로 모형과 사진, 스케치와 관련 자료 아카이브들로 구성되어 실제 건축이 주는 공간성- 크기와 건축적재료, 주변의 풍경과 시간과 더불어 시시각각 달라지는 다양한 요소들-이 주는 체현적 감각을 전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는데, 조경전시도 역시 그런 부분이 있었음에도 이번 전시는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체현적인 감각을 갖도록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인, 아름다운 전시였다. 
특히 전시실에 들어가면, 작품은 벽면과 바닥에 펼쳐져 걸으며 그녀의 작업들을 시간순으로 걸어다니며, 바닥과 측면, 전면으로 살피게 되며 다양한 자료들과 사진들 역시도 입체적으로 세워져있어 더욱 공간적으로 감각할 수 있다. 주요 작업들의 아이디어, 스케치, 구현과정들은 길게 늘어선 테이블과 조명으로 역시 걸어들어가며 실제 샛강, 선유도 등의 선형공원들이 갖는 특성을 감각하며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실제 7전시실 옆에 사방으로 전시실과 복도로 둘러싸인 서울관의 내정에 구현된 그녀의 자연친화적인 - 자연의 지리적 특성과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정원에서 일종의 축소된 우리나라의 자연적 특성을 감상하며 야외의 햇살과 바람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서울관의 종친부 마당까지, 정원은 우리가 미술관을 나서는 순간까지도 이어지고 민속박물관과 삼청동의 길과 어우러져 녹아들어 삼청동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음까지 경험하고 나면, 새삼 조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녀의 인터뷰가 다시금 떠오른다. 
전시를 가보지 못했다면, 사진으로나마 전시의 일부를 함께 감상할 수 있길 바라며, 전시의 풍경들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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